한국해사포럼은
해운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해운산업의 위상제고를 위해 노력합니다.
해운산업 공통의 주요이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합니다.
해운산업 환경변화에 대한 공동의 대응방안을 모색합니다.
설립 취지

대한민국 제 1호 국영기업이자 한국해운의 모태인 대한해운공사가 1949년 설립된 이래 한국해운의 70년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성장일변도의 한결 같은 번영의 역사였다.

대한해운공사 설립이후 최초 20년간의 도입기에 한국해운은 최소 선단의 확보, 정기항로 개설에 이어 항만과 조선산업 등 관련 산업의 기반을 구축한 후 1969 년 당시 총 28만 톤의 선복량을 보유하였고 이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하며 2016년에는 7,800만 톤의 선복을 보유, 불과 50년만에 무려 280배에 달하는 선복량과 함께 세계 제 7위의 해운대국의 위치에 서게 되었다.

이와 같은 경이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해운업계 자신의 노력도 있었지만 정부의 정책지원이 절대적 역할을 하였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해운 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복합적 원인이 있었겠지만 그 이후 한국해운은 성장의 동력을 상실한 체 하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하여 전 세계 해운시장은 만성적인 공급과잉과 저성장이라는 이중고 속에 글로벌 해운회사 모두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외국 해운기업들에 비해 가장 취약한 것이 한국해운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제 7위의 해운국에서 이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는가 하면 적자생존의 체력전이 난무하고 있는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한국해운 특히 컨테이너 정기해운은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한 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규모 대비 법정관리나 은행관리가 가장 빈번하게 행하여 졌는가 하면 선박회사의 수(數)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도산한 해운기업의 수가 가장 많았던 점도 한국 해운사의 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한국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의 도산을 계기로 한국해운의 위기 상황을 인지한 정부가 2018년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 한국해운의 재 도약을 추진중에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해운의 위기의 원인은 선복량의 부족이나 자금의 부족도 아니다. 필요한 선단과 자금을 확보하는 것은 한국의 경제력이나 조선능력에 비춰 볼 때 단지 잠시 시간을 요할 뿐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다. 한국해운의 재건을 더디게 하는 걸림돌은 무엇인가 ? 바로 경쟁력이다. 즉 한국해운의 재건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쟁력의 복원이며 이를 위해 정부, 해운계, 연구기관과 학계가 동참하여 한국해 운의 재건을 위한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일이다.

국제 해운시장은 저성장에 따른 수요의 문화에 더하여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후변화와 연관된 다양한 규제로 인해 해운기업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처럼 긍정적 요인보다는 부정적 요인이, 예측불허의 불확실성 등에 둘러싸여 있는 해운의 내외적 환경은 한국해운의 재건에 걸림돌이 되어 재건을 위한 행보를 더욱 더디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어려운 여건하에서 시간표에 맞게 재건과제를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재건의 주역들간에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한국해운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 이해관계자들 모두가 깊은 성찰을 하여 한국해운의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실효성 있는 처방을 내 놓아야 한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다양한 진단과 처방이 있었지만 이렇다 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는 그 정도라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정도의 대중적인 처방에 의존하기에는 한국해운이 당면해 있는 상황이 그렇게 여유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규모의 경제론에 근거한 소수 대형화를 향한 재편과 수평·수직적 통합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는 국제해운시장의 현실에 비춰볼 때 시간은 한국해운의 편이 아니다. 그간 진행되어온 재건의 과정을 살펴보면 때로는 실무보다는 이론에, 시장의 현실보다는 이상론에, 시장의 동향과는 거리가 있는 정책으로 인해 시간과 효율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오랜 기간 한국 해운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여 온 다방면의 인사들이 뜻을 모아 한국해운의 문제점을 다각도에서 심도 있게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처방을 도출하여 한국 해운을 정 궤도에 다시 올려 놓을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설립 발기인들은 정부, 해운과 조선산업, 금융과 보험, 학계와 연구기관 그리고 관련 법조분야에서 해운산업에 대한 귀한 경륜과 경험, 전문지식을 가진 분 들을 모아 이론과 실무, 이상과 현실, 정책과 시장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조화 와 균형을 이끌어 내며 한국해운과 관련된 주요 현안에 대해서 이해관계를 초월 하여, 객관적인 시각에서, 국제해운시장의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치열하게 토론 하고 한국해운을 위한 중용지도의 지혜를 찾기 위한 자리와 장을 마련 하고자
한국해사포럼을 설립하고자 한다.

2020, 2. .
사단법인 한국해사포럼   발기인대표   윤 민 현
발기인   김 춘 선
발기인   정 병 석